딸과 이웃집 아이를 고층아파트에서 던져 숨지게한 비정한 30대 어머니가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30일 자신의 딸 안 모(2)양과 이웃집에 사는 서 모(2)양을 아파트 10층과 9층사이 계단에서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박 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5일 오후 2시께 논산시 두마면 엄사리 모 아파트 10층 계단에서 자신의 딸과 함께 놀던 서 모(2)양 등 2명을 계단 유리창을 통해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박씨가 최근 우울증세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 왔으며 평소 딸 안 양이 발육상태가 좋지 않고 잔병을 심하게 앓아와 이웃에 살고 있는 같은 또래 서양과 비교되면서 이를 시기.질투를 해오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당일 박씨가 이웃집 주부 4명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던중 한 주부가 서양에 대해 '참 예쁘다'는 말을 한데 반해 딸 안 양이 심하게 칭얼거리자 안 양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계단에서 함께 놀던 서양 등 2명을 차례로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논산=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