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를 종단하는 500㎞의 '무박(無泊)' 마라톤코스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던 한국공항공단 직원이 출발 나흘만에 코스를 완주하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한국공항공단 윤장웅(46) 과장은 지난 25일 오전 10시 김해공항을 출발한 뒤 밀양-대구-김천-청주-수원-안양을 차례로 거쳐 107시간만인 29일 오후 9시 김포공항내공항공단 청사앞에 도착했다. 이로써 윤 과장은 출발후 나흘간 잠도 자지 않은 채 식사와 용변시간을 제외한 하루 20여시간을 쉬지않고 달리는 초인적 레이스에 성공했다. 윤 과장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고온다습한 날씨와 일부 지방도로의 침수로 인해 우회하는 바람에 도착 시간이 늦어졌다. 이날 저녁 윤웅섭(尹雄燮) 이사장을 비롯한 500여명의 공단 직원들은 퇴근시간도 잊은 채 청사앞에 모여 윤 과장을 맞이했다. 윤 과장은 도착후 "나흘간을 쉬지않고 달리면서 김포공항의 과감한 변신과 도전정신 등을 생각했다"면서 "이제는 잠을 자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에 처한 공단 직원들에게 과감한 도전정신을 일깨워준 윤 과장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윤 과장에게 화환과 기념패 등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윤 과장은 김포공항 도착후 건강 검진을 위해 이대 목동병원으로 후송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