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이 넘도록 파업을 벌이고 있는 여천NCC에 대해 17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공권력 투입이 유보됐다. 이원화 전남지방경찰청장은 17일 오전 경찰지휘부가 마련된 여천 제일모직 정문초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천NCC 노사가 동력부문을 정상화하는 등 대화를 통한 해결방안을 찾기로 합의함에 따라 경찰력 투입을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어 "이날 오전 3시10분께부터 이 회사 김당배 사장과 천중근 노조위원장이 대화를 통해 이같은 원칙에 합의하고 공권력 투입 요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또 "그동안 경찰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며 인내를 가지고 대처해 왔다"며 "그동안 불법의 원인이었던 동력부문 점거 철회를 계기로 노사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그러나 "파업과정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천중근 위원장 등 5명에 대해서는 회사측의 고소.고발 취하 여부에 상관없이 원칙대로 처리할 방침이지만 자수해 올 경우 정상을 참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천NCC 공장 부근에 배치된 경찰병력은 공장이 정상가동되고 자체 경비병력이 확보될 때까지 당분간 대기한 뒤 노사간 협의 추진과정을 지켜보고 완전 철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연합뉴스) 김재선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