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제지 특수지영업팀은 말 그대로 특수한 종이를 파는 팀이다. 자일리톨껌을 포장하는 CCP,팬시지,우표용지,지도용지,지하철 티켓용지,고속도로 통행권지,아이스콘지 등을 취급한다. 특수용지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으면 영업을 꿈도 꾸지 못한다. 우리 팀은 회사내에서 희한한 종이에 대해 가장 많이 아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특수용지 전문업체인 무림제지의 사원 2백50명 중에서 선발된 팀원 6명은 국내 최고의 특수용지 전문가라고 자부한다. 우리 팀은 특별히 정해진 거래처가 없다. 도로공사 우체국 문구회사 제과회사 등 특수용지를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팀원들의 개성도 제각각이다. 이광훈 과장은 잡기에 두루 능하다. 당구를 5백점이나 치며 볼링은 애버리지가 1백80점대다. 주한준 과장은 행사 때마다 MC를 도맡는다. 막내 조성진씨는 별명이 '포토 조'다. 주말마다 산과 들로 사진촬영을 나가며 선·후배 결혼식장에서 전문 카메라맨으로 활약한다. 이처럼 다양한 개성은 영업에 큰 도움을 준다. 당구나 볼링을 좋아하는 거래처 직원이 있다면 이 과장이 출동하고 거래처 직원이 결혼하면 조성진씨가 달려간다. 회식 자리에선 주 과장이 여흥을 북돋운다. 상대방이 누구든 팀원이 뭉치면 사로잡지 못할 사람이 없다고 자신한다. 우리 팀의 지난해 매출액은 회사 전체의 80%가 넘는 1천억원에 육박했다. 오늘도 만능 엔터테이너와 프로 영업맨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박일수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