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2026학년도 수시에서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 면접형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이 같은 변화가 담긴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지난 4월 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먼저 고려대는 다양한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은 최저기준 적용 시 탐구영역에서 2개 과목 평균 등급을 활용하지 않고 상위 1과목 등급만 반영한다. 경영학과 논술전형은 최저기준을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에서 ‘4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로 낮춘다. 의과대학, 사이버국방전형, 첨단학과의 최저학력기준도 완화하거나 폐지한다.

서강대는 정시에서 성적 산출 방법을 바꾼다. 수능 성적을 두 가지 방식으로 계산한 뒤 더 높은 점수를 선발에 활용한다. 수학 성적이 국어 성적보다 우수하다면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A유형, 국어 성적이 더 좋다면 B유형으로 계산한다. 2026학년도 신설되는 AI기반자유전공학부는 정시 다군(35명)에서 모집한다.

성균관대는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인 성균인재전형을 신설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성적 반영 방법을 바꾸고 논술우수전형을 언어형과 수리형으로 분리해 선발한다. 정시 나군에서는 수능활용지표를 변경한다. 연세대는 정시에서 수능 예체능을 제외한 모든 일반전형 모집단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한다.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 면접형을 시행한다. 기존 미래인재전형을 미래인재전형 서류형으로 명칭을 바꾼다. 면접형은 서류형과 달리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 점수를 30%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미래인재전형 서류형과 논술전형의 인문계열 최저기준은 ‘3개 합 6 이내’에서 ‘2개 합 5 이내’로 완화한다. 국어는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한양대는 수시에서 학생부종합(면접형)을 확대한다. 무전공 성격의 한양인터칼리지학부와 공과대학 내 선호도가 높은 학과를 면접형으로 뽑으면서 선발 인원이 2025학년도 29명에서 120명으로 확대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