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업들이 외국어·수학·놀이 교육 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취약한 부분을 세밀하게 피드백해주는 장점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1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영어 회화 학습지 뇌새김 더위크는 최근 학습자의 발음 교정을 돕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발음 파형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예문을 읽으면 학습자와 원어민의 발음 파형 그래프를 함께 보여줘 어떤 부분을 올리고 내릴지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속도와 억양, 강세, 발음에 대해서도 개선점을 명확하게 짚어준다. 개인 선호에 따라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를 선택할 수 있다.

AI가 수학 문제 풀이 과정을 돕기도 한다. AI 기반 학습 플랫폼 수학대왕은 5개 문제 풀이만으로 실력을 진단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풀이 과정에서는 AI가 최소한의 실마리만 주고 오답을 분석해 취약한 지점을 찾아준다.

유아 학습에도 AI가 쓰이기 시작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레도는 최근 어린이 디지털 학습 교구인 ‘플레도 AI’에서 그림책 만들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이가 원하는 주제대로 AI 도움을 받아 그림책을 만들 수 있다. 미술 블록을 붙이거나 손으로 그리는 활동을 한 뒤 그림책을 출간해 받아볼 수 있다.

학습 계획을 짜주는 AI도 나왔다. 교육 및 지식 공유 플랫폼 기업 클라썸은 AI와 대화하며 개인 맞춤형 성장 계획을 세울 수 있는 ‘AI 러닝 패스’를 운영한다. 학습 수준과 목표를 고려해 성장 방향을 잡고 장기적인 학습 계획을 짜준다.

뇌새김을 운영하는 위버스마인드 관계자는 “다양한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효과적인 학습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며 “AI를 잘 활용하면 배움에 대한 욕구를 자극할 수 있고, 학습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