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지혜의 보고다.

아이들의 관심영역을 넓혀주고 호기심을 자극해 학습의욕을 돋워줄수 있는 곳이다.

넉넉지 못한 주머니사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느 박물관에서든 커피 한잔 값이면 환영받는다.

올 어린이날에 찾아볼곳 0순위, 서울.수도권의 민간박물관 세곳을 소개한다.

<> 잠실 삼성어린이박물관

어린이들의 탐구심과 표현력을 길러주기 위해 9개의 주제 아래 꾸민 11개 영역 1백여개 이상의 전시물을 직접 만져보며 관람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이다.

박쥐가 되어서 거꾸로 날아 볼 수 있는 "박쥐의 세계", 체험식 현대 미술 감상 전시영역인 "아트갤러리", 동물모자와 의상 등을 입고 TV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방송촬영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방송국", 편지를 적어 투명관속에 넣고 버튼을 누르면 바람에 의해 날아가 버리는 "멀티미디어" 영역 등이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5일 어린이날에는 개관 6주년을 기념, "팥죽할멈과 호랑이" 외 1편 공연(1인당 2천원), 지문 그림으로 배지 만들기(무료), 페이스페인팅하기(무료), 비누방울 놀이(무료) 등 흥미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손목벨 만들기, 풍선놀이, 까나페 만들기(요리), 닭 울음 소리 만들고 꾸미기, 찰찰찰 탬버린, 타각타각 말발굽 소리 등 "소리"와 관련된 이벤트가 5월 한달동안 진행한다.

오전 10시~오후 6시 개관(오후 4시 입장 마감, 월 쉼).

36개월까지 2천원, 36개월이상 5천원, 중학생이상 어른 4천원.

(02)2203-1871/4, www.samsungkids.org

<> 김포 교육박물관

퇴직교사 김동선씨가 만든 사설 박물관.

1950년대부터의 교과서, 수련장, 성적표, 교복, 양은 도시락, 책 걸상 등사기, "참 잘했어요" 사인과 함께 찍어주던 별표 도장 등 5천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품 대부분을 만져보거나 들춰봐도 된다.

1층에 꾸며 놓은 옛 국민학교교실이 제일 인기 있다.

실내에는 풍금, 교탁, 칠판, 태극기 액자가 있고 벽에는 시간표까지 붙어 있다.

관장의 반주에 동요를 부르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공간이다.

5일 어린이날에는 "한지로 제기만들기"를 해보고, 40명 정도의 학생(관람객)이 모이면 "옛날 수업"을 30분간 진행할 예정이다.

박물관 옆에는 병인.신미양요 때 격전지였던 덕포진이 있다.

개.폐관 시간은 일정치 않다.

첫 손님이 와서 출입구 인터폰을 누르면 문을 열고, 오후 늦게 관람객이 모두 나가면 문을 닫는다.

어른 1천원, 어린이 8백원.

(031)989-8580

<> 부곡 철도박물관

철도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철도 관련자료와 모형 2천3백50점이 8개 전시실에 전시돼 있다.

1층 역사실과 차량실엔 철도개통연대표, 최초의 열차 경인선의 모형 및 레일과 기관차 객차 유조차 등 각종 차량 모형을 전시했다.

2층에는 전기 신호 통신 보선 미래철도 영상실을 갖추고 있다.

야외 전시장엔 각종 증기기관차와 수인선 협궤열차 등의 실물모형도 볼 수 있다.

디젤동차는 직접 타볼 수도 있다.

5일에는 캐리커쳐 그리기를 한다.

붓글씨로 가훈을 써서 기념으로 가져 올 수도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 개관(월 쉼).

어른 5백원, 어린이 3백원.

(031)461-361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