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 하사관 장교 등 군번을 3개나 가진 장교가 탄생했다.

14일 경북 영천시 3사관학교에서 생도 36기로 임관하는 윤석록(尹晳綠·24) 소위가 그 주인공.

대전 대덕대를 졸업한 윤 소위는 1996년 신병교육을 마치고 20사단 기계화보병대대에서 병장으로 18개월간 복무한 뒤 98년 1월 하사관을 지원했다.

그는 하사관으로 12개월 동안 81㎜ 포반장으로 근무한 뒤 다시 3사관학교에 들어가 소위계급장을 달게 됐다.

윤 소위는"포반장 임무를 수행하던 당시 부대원들에게 존경받던 대대장과 중대장을 보고 장교가 되고 싶었으나 홀어머니 때문에 망설였다"며 "하지만 어머니의 권유를 받고 장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외아들인 그는 고3때 아버지를 여의고 그동안 어머니와 함께 살아왔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