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3D형 직업의 하나였던 ''때밀이''.

습기로 가득찬 욕탕에서 팬티만 입고 하루종일 일하는데 반해 수입은 얼마 되지 않아 소위 배운 사람들은 기피했던 직업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수입이 웬만한 월급쟁이보다 높아지면서 때밀이를 지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직장인이나 주부들의 새로운 일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벌어들인 수입에서 세금을 떼지 않는다는 것도 매력이다.

수년전만 해도 때밀이는 체력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이었다.

그러나 때를 민 뒤 마사지까지 받으려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때밀이도 기술인력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때밀이를 부르는 이름도 목욕관리사로 바뀌고 있다.

전문학원에서 기술을 익혀야 물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20여개의 때밀이 학원이 있다.

교육은 하루에 3시간, 4주에 걸쳐 이뤄진다.

처음 2주는 때미는 방법을 가르친다.

신체부위에 맞게 효과적으로 때미는 요령을 실습을 통해 익힐 수 있다.

나머지 2주는 비누와 오일을 이용한 마사지법에 대해 배운다.

이 기간엔 발마사지 스포츠마사지 등의 전문적인 기술도 습득할 수 있다.

한달간의 교육이 끝나면 각 학원과 연계된 직업소개서를 통해 일자리를 얻는다.

한달 수입은 최하 1백50만원 정도.

하혜순 신림피부학원장은 "교육을 마친 수강생들의 취업률은 1백%에 이른다"며 "어느정도 경력이 쌓인 사람은 월 3백만원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때밀이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목욕탕에 보증금을 내야 한다.

목욕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2백만∼3백만원을 내야 한다.

근무시간이 하루평균 13시간 정도로 다소 길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문의 (02)883-8035∼6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