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2자격' 사업장을 찾아서] <2> LG화학 익산공장..전사적 지원
공장경영 책임자인 박종근 상무보의 편지였다.
"오는 10월 10일 실시되는 품질산업기사시험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전문인력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귀하에게 격려를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노 계장은 가족들과 함께 피자를 맛있게 나눠먹었다.
하지만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았다.
고교 졸업후 18여년만에 책을 들었지만 암기에 영 자신이 없었기때문이다.
그는 수험준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결국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노 계장은 덕택에 <>자격증 수당 <>체면유지 <>자신감 확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뒀다.
ABS범용수지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익산공장은 지난 97년만해도 86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박 상무보가 98년초 주재임원으로 부임한뒤 벌인 QC-150운동이후 자격증 취득붐이 일었다.
기능직사원 전원이 직무교육을 받고 그중 50%가 품질관리산업기사 자격증을 따도록하는 프로그램.
이를위해 회사측은 독서실을 새로 만들고 분임학습용토의실을 증축했다.
운동하면서 공부하라고 체련단련장도 세웠다.
사원들도 27개 분임조별로 스터디그룹을 결성,근무시간 전후로 3~4시간씩 공부했다.
품질관리기사 자격증을 갖고있는 대졸 사무기술직 사원들도 각자 한 분임조씩 맡았다.
지난 98년 5명이,99년에 17명이 1차 시험에 합격했고 이중 10명은 자격증을 따는 결실을 거뒀다.
전 공장이 "학습조직"으로 변신하면서 경영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98년과 99년 연속으로 2백80억원가량의 흑자를 냈다.
생산능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생산종합효율도 97년 67.8%에서 99년에는 83.3%로 향상됐다.
지난해에는 전 직원의 91%가 제안활동에 나서 48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올해들어 익산공장은 1인 2자격 갖기 사업에 참여했다.
각 부서별로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선정하고 이를 반드시 따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자격증 취득상황을 점검하고 부서별로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익산=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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