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직폭력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대검 강력부(검사장 임휘윤)는 12일 전국 강력부장 및 민생침해사범 전담
부장검사 회의를 갖고 조직폭력배 무기한 특별단속 지시를 내렸다.

조직 117개파 637명을 특별관리 대상으로 분류, 24시간 밀착감시하고 위법
혐의가 포착되면 즉각 수사하기로 했다.

조직폭력배를 비호하는 인사는 신분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명단을
공개키로 했다.

IMF사태 이후 강.폭력 범죄가 폭증한 데다 국내폭력계의 거물들이 모두
출소, 세력을 재건하는 조짐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특히 조직폭력배들이 기업형태의 합법적인 조직으로 가장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보고 자금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파이낸스사, 건설업체, 경매, 룸싸롱 등을 통한 자금원을 추적해 전주가
누구인지와 합법성 여부를 철저히 가리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폭력조직이 직영하거나 지분을 가진 업소는 파이낸스
건설업체 룸싸롱등 전국 4백8개소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부산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파이낸스사들중 일부는 폭력
조직의 자금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경매시장에도 폭력조직의 돈으로 보이는 뭉칫돈이 대거 들어오고
있다.

평균 4억~5억원 가량의 상가물건 경매에 주로 뛰어들고 있다.

월세로 놓을 경우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금장사인 대형 룸싸롱이나 나이트클럽 단란주점은 이미 상당수가 조직
폭력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기도 하다.

이밖에 건설업체, 유통업체, 폐기물 처리업, 러시아.동남아여성 취업
등에도 손을 뻗치는 등 폭력배가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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