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을 걷던 태극기 제작업체들이 건국 50주년 특수를 맞아 오랫만에
호황을 누리고있다.

특히 8.15 광복절을 앞두고 행자부가 "차량 태극기달기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면서 차량용 태극기 제작업체마다 수요가 달려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대구에 있는 차량용 태극기업체인 (주)동진(사장 문길자.46)의 경우 올들어
판매수량이 지난해보다 20배이상 증가, 15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불과 3-4개를 헤아리던 업체수도 올들어 10여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업계는 올해 판매된 차량용 태극기만 모두 1백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있다.

동진의 문사장은 "태극기는 대부분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어 대량생산을
하기가 어렵다"며 "갑자기 태극기달기운동이 일어나는 바람에 수요가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