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은 98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진출에
실패한 것은 "실력부족 탓"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갤럽이 대회 폐막 직후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9.0%가 16강 진출 실패요인
으로 "실력부족"을 꼽았다.

또 응답자의 78.0%는 대회 도중 차범근 감독 경질에 대해 "잘못한
조치"라고 대답했다.

멕시코전 하석주의 퇴장과 관련,"심판의 오심"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1.1%에 달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한국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잘한 선수를 김병지(26.9%)
홍명보(18.9%) 하석주(10.5%) 순으로 꼽았다.

외국 선수로는 호나우도(32.0%)가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다.

또 36.3%의 응답률을 얻은 "개최국 프랑스 우승"이 이번 대회 최대 이
변으로 꼽혔다.

처녀 출전해 3위에 오른 크로아티아의 선전(27.0%)도 눈길을 끌었다.

오는 2002년월드컵 남북 분산개최와 관련해 찬성을 한 응답자는 54.6%,
반대는 44.6%였다.

이밖에 한국이 2002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청소년
유망주를 양성(23.0%)하고 선수 개개인의 기술을 보강(22.6%)할 필요
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유재혁 기자 yoo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