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의 기업인들간에 만남의 장을 넓히겠습니다"

주한 프랑스상공회의소 (FCCK)의 신임회장에 최근 선출된 알랭 페니코
(55) 프랑스국립은행 한국본부장은 취임 소감을 이렇게 밝힌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FCCK를 한국과 프랑스간의 경제협력과
투자확대를 연결하는 중개기구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페니코회장은 이를 위해 "현재 1백50개기업 회원중 40명에 불과한
한국기업대표의 수를 앞으로 크게 늘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원이 될 경우 전세계 2백여 프랑스상공회의소 네트워크를 통해 입수된
시장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인들간에 혹은 기업인과 정부관계자들간에 교류확대를 위해
정부관계자를 초대하는 월례 오찬모임, 방한한 유명 프랑스기업인을
초청하는 특별조찬모임 등을 더욱 활성화하고 양국 비즈니스관련
소식지들을 꾸준히 발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가로서 양국의 경제와 투자활동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알고 있다는
점으로 신임회장에 선출된 그는 "프랑스기업들은 한국에서 화장품 등
소비재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기업들은 프랑스의 전자 및
자동차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도 경기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상호간 문호를 넓히는게 최선의 타개책이며 KCCF는 그 선두에서
노력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FCCK는 양국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정확한
시장정보를 제공하는게 주임무이며 기업인들이 업무출장차 상대국을
방문할때 효율적인 계획을 수립해 주고 관계자들을 만나도록 주선하기도
한다.

< 유재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