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배출이 심각한 시화 반월공단 및 온산 울산공단 등 전국 4천5백여
업소에 대한 관리 단속이 크게 강화된다.

환경부는 27일 대기오염문제가운데 시화 반월공단 및 울산 온산공단 등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악취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위반업소도 늘어
남에 따라 악취배출업소에 대한 집중관리내용을 담은 악취오염관리 종합
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환경부는 6~9월중 민원집중 발생기에는 악취관리상황실을
설치, 민원유발업소는 24시간 상시감시하고 간이악취측정기를 이용, 악취
사고시 신속히 오염원을 추적하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악취배출업소 4천4백56개업체 가운데 악취중점관리업소 5백14개업소 등
주요 민원대상업소는 장단기 악취오염물질별 저감계획을 수립 추진케 하고
추진실적이 부진한 업소에 대해서는 허가취소 폐쇄조치를 하는 한편 외곽
지역이나 전용공단조성시 이전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또 현행 암모니아 등 8개 항목에 대한 악취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거나
확대해 전체 배출량을 줄여나가고 폐유기용제 폐농약 등 독성이 강하고
악취가 심한 물질은 공공처리시설에서만 처리하도록 했다.

이밖에 고질적인 사고유발지역은 9월부터 개정되는 환경영향평가법에 근거,
재평가를 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의 악취배출업소 4천4백56개 가운데 악취를 다량 배출시키는 악취중점
관리업소는 5백14개소로 석유 화학업종이 1백44개, 음식료 67개, 종이 펄프
담배 등 40개, 금속업체 32개, 가죽 섬유업체가 21개소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시화 반월공단으로 지난해부터
올상반기사이에 처리된 악취민원 1백61건가운데 79건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