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정전되면 연료전지로 '셧다운' 방지
SK에코플랜트가 정전 등 비상 상황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연료전지 연계형 무정전 전원장치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화전기공업과 함께 '연료전지 연계형 무정전 전원장치(UPS)' 특허를 취득하고 관련 프로젝트에 적용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무정전 전원장치는 한전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전기를 사용하는 건물 또는 시설이 정전 등 이상 상황 발생 시 대신해 전기를 공급해주는 장치다. 최근 일시적인 정전으로도 큰 사회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면서 무정전 전원장치 역시 필수장비가 되고 있다. 하지만 무정전 전원장치에 저장된 전기를 모두 사용할 때까지 정전 상황이 계속되거나 비상 발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 2011년 9월15일 발생한 국내 정전 사태 당시 비상 발전기의 약 60% 이상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와 이화전기공업은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건물에 있는 기존 전기공급시스템이나 무정전 전원장치와 직접 연계하는 직류 변환장치를 개발했다. 직류 변환장치는 연료전지와 건물 전기공급시스템을 전력망을 거치지 않고 직접 연결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무정전 전원장치 등 별도로 갖춰야 했던 설비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전기실 필요 면적을 줄이고 기존 설비 대비 기자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까지 SK에코플랜트가 해당 솔루션을 적용한 10여개 발전 프로젝트에서 총 8억4000만원의 비용을 줄였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특허는 연료전지가 분산 전원으로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용도로 우리 생활에 기여할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