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50만879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은 29만8581건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58.7%인데,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적다.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이다. 작년 서울 주택 거래량 5만6007건 가운데 아파트 매매는 1만5384건으로 비중은 27.5%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비중이다.

아파트 매입 비중이 줄어들고 있지만 빌라 매입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빌라 거래량은 12만9746건으로 전체의 25.5%에 달했다. 2006년 이후 가장 큰 비중이다. 특히 서울 빌라 매입비중은 61.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고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줄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빌라에 대한 매입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6~2022년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 사진=경제만랩
2006~2022년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 사진=경제만랩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