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어디야"…'노·도·강' 집값 끝 모를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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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서울 집값 하락폭, 역대급
금리 인상에 전셋값도 '휘청'
서울 집값 하락폭, 역대급
금리 인상에 전셋값도 '휘청'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일대.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AA.30603536.1.jpg)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 집값은 0.52% 하락했다. 역대 최대 낙폭을 다시 경신했다. 서울 집값은 지난 5월 마지막 주(30일)부터 26주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도·강이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노도강은 지난해 집값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노원구는 작년 9.51% 뛰었는데 올해 7.17% 내렸고, 도봉구는 같은 기간 6.18% 올랐지만, 올해는 7% 하락했다. 강북구는 작년 3.83% 오르고 올해 5.61% 내렸다.
노원구는 0.88% 하락해 전주(-0.74%)보다 더 내렸고, 서울 자치구 가운데 집값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중계동과 상계동, 월계동에 있는 구축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 ‘주공2단지’ 전용 44㎡는 지난 7일 3억9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10월 거래된 4억3000만원보다 4000만원 하락했다. 올해 거래된 5억3500만원보다는 1억4500만원 급락했다.
상계동 ‘포레나노원’ 전용 59㎡도 지난 11일 7억7000만원에 손바뀜해 마지막 거래인 지난해 8월 10억원보다 2억3000만원 내렸고, 월계동 ‘꿈의숲 SK뷰’ 전용 84㎡도 지난 17일 8억원에 새 주인을 찾아 직전 거래인 11억원(2021년 9월)보다 3억원 떨어졌다.
![서울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전경.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AA.31635725.1.jpg)
강북구도 0.74% 내렸다. 미아동에 있는 ‘에스케이북한산시티’ 전용 84㎡는 지난 12일 6억975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7억1000만원에 거래됐던 면적대로 이보다 1250만원 내렸다. 올해 신고가인 8억1000만원보다는 1억원 넘게 하락했다.
이 밖에도 은평구(-0.61%)가 수색동과 응암동을 중심으로 하락했고, 강남권에선 송파구(-0.57%)와 강동구(-0.55%) 등에서 집값 하락이 계속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가격하락 우려 등에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의 거래만 성사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매매 및 전세가격 추이 사진=한국부동산원](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01.31913276.1.jpg)
강북구는 0.98% 하락했는데 미아동과 번동에 있는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서 전세 물건 가격이 하락했다. 성북구(-0.89%)는 하월곡동과 돈암동에 있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노원구(-0.79%)는 하계동과 중계동, 공릉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내렸다.
강남에선 송파구가 0.95% 하락하면서 전셋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구로구(-0.89%), 강동구(-0.87%), 서초구(-0.81%) 등도 1%에 가깝게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전셋값 조달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전세 수요를 줄어들고 있지만 매물은 쌓여가고 있어 가격이 크게 내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