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화천대유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
개발사업 위출될라…디벨로퍼들은 냉가슴
개발이익환수 공감대…용산정비창 '불똥'
* 이 기사는 10월 14일 오후 6시 30분 집코노미TV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을 글자로 옮긴 내용입니다. 한경닷컴 홈페이지 또는 집코노미TV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집코노미TV] 화천대유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766403.1.jpg)
사진에 나온 곳이 혹시 어딘지 아시나요? 용인 남사지구, 용인 한숲시티 단지입니다. 헬리오시티가 입주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단일 단지로는 가장 큰 규모 아파트였습니다. DL이앤씨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지은 6800가구의 대단지죠.
초기엔 '한숨시티'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허허벌판에 아파트만 덩그러니 있었기 때문에 미분양, 미입주로 고생하기도 했어요. 사업자를 굉장히 힘들게 했던 사업지였죠.
![[집코노미TV] 화천대유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766404.1.jpg)
왜 뜬금없이 이 단지를 언급했냐면 도시개발사업의 단적인 예이기 때문입니다. 도시개발사업은 시행자가 이만큼 엄청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진행하는 사업이란 의미입니다. 지금이야 부동산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집값이 올라 결과적으론 성공적인 사업이 됐지만 사실 도시개발사업은 이런 사례가 더 많습니다.
![[집코노미TV] 화천대유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766405.1.jpg)
![[집코노미TV] 화천대유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766406.1.jpg)
도시개발사업은 택지개발사업과 비슷하게 미니 신도시를 짓습니다. 그런데 공공뿐 아니라 민간도 끌고갈 수도 있는 사업입니다. 수용이나 환지 방식 모두 가능하고요. 대표적인 도시개발사업이 서울에선 은평뉴타운, 마곡지구가 있습니다. DMC 옆 고양 덕은지구도 마찬가지고요.
![[집코노미TV] 화천대유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766415.1.jpg)
그런데 화천대유 사태가 터진 이후 시행사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도시개발사업 전체로 불똥이 튈까봐입니다. 그리고 '토건세력'이란 말이 나오고 있듯 시행이란 사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적 정서가 나빠져 규제가 강해지고 사업 규모가 축소될 것을 걱정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될 경우 중장기적 주택 공급이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겠죠.
![[집코노미TV] 화천대유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766402.1.jpg)
![[집코노미TV] 화천대유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766399.1.jpg)
그리고 아래 붉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중요합니다. 당시 뭐가 검토됐었냐면 재개발에 대해서도 개발이익을 환수해야 되지 않느냐, 필요성을 검토해보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현재 재건축엔 초과이익환수제가 있습니다. 이게 개발이익환수제도입니다. 재건축엔 제도가 적용되고 있는 거죠.
![[집코노미TV] 화천대유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0/01.27766400.1.jpg)
그런데 2년 전 국토부가 이 같은 용역을 내면서 재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개발이익 환수의 필요성을 찾고 환수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했던 것입니다. 요즘처럼 개발이익환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라면 이런 논의가 다시 이뤄질 수 있겠죠. 재개발을 추진하는 곳들이 2년 전보다 늘었고, 돈을 벌었다는 사람도 늘었으니까요. 공익성을 가진 사업인데 돈을 벌었다면 '불로소득을 거뒀다고?'라는 프레임이 되는 것이죠.
만약 재개발에 대해서도 이익을 환수하는 제도가 생긴다면 어떤 문제를 가져올까요. 사업을 추진할 때 엄청난 저항 요인이 되겠죠.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이 더딘 게 초과이익환수제 때문인 것처럼요. 이익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분양을 못 하거나 사업 속도를 제대로 못 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재개발에도 만약 똑같은 제도가 생긴다면 사업 동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겠죠. 결국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도심의 공급이 중장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화천대유 사태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짚어봤는데요. 정치적으로 예민한 부분을 떠나 시장 자체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의견이 달라 혹시 불편하셨더라도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전형진 기자 촬영 정준영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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