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마다 따박따박…코람코, 분기배당형 리츠 블라인드펀드 선보인다
코람코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업계 처음으로 개인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분기배당형 블라인드펀드 ‘코람코리츠앤인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9호(리츠앤인컴펀드4호)’를 설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반기별 연 2회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펀드는 있지만 매분기 배당을 예고한 상장리츠 블라인드펀드는 코람코 리츠앤인컴펀드4호가 처음이다. 최근 코스피에 상장한 SK리츠도 분기배당을 앞세워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향후 운용사들의 배당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리츠앤인컴펀드4호는 상장 예정 리츠와 상장 부동산·인프라 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는 13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다. 최근 코스피 종목들의 지지부진한 흐름과 달리 안정적인 상승세에 있는 리츠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코람코는 일부 자금을 상장 준비단계의 일반 공모주에도 투자해 수익률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운용기간은 36개월이며 목표수익률은 IRR(내부수익률) 기준 8%다.

이 펀드에 앞서 설정된 코람코 리츠앤인컴펀드 1호~3호의 연환산 수익률은 최고 17.31%이고 평균 10%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일반적인 부동산 블라인드펀드가 기관들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집하는 것과 달리 리츠앤인컴펀드는 증권사 WM창구를 통해 개인에게도 참여를 개방했다.

한국감정원과 한국부동산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4.33%이고 상업용 부동산 평균수익률은 2%대에 그치고 있다. 이들 실물부동산 투자와 비교하면 리츠앤인컴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거기에 더해 배당도 3개월에 한 번씩 매분기 지급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도 직접임대에 준하는 현금유동성을 누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부동산투자업계에서는 향후 부동산 직접투자보다 상장리츠 등을 통한 간접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분기배당형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재길 코람코자산운용 멀티에셋본부 본부장은 “최근 상장리츠 수익률이 코스피 성장률을 훌쩍 넘어서며 상장리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국내 상장리츠는 2018년 이후 연평균 2.3배씩 성장하고 있는 신시장으로 향후 꾸준한 우상향을 예상할 수 있어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