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고려개발' 대림건설 7월 1일 출범
대림그룹은 관계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회사인 대림건설이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 지난해 삼호와 고려개발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각각 30위와 54위였다. 대림건설은 주택, 건축, 토목 전반에서 경쟁력을 갖춰 올해 16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건설은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대림건설은 수주를 늘리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도 개편했다. 건축사업본부, 토목사업본부, 경영혁신본부로 구성된 3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도시 정비 및 건축사업 수주 조직을 강화하고, 토목 인프라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을 신설했다. 또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혁신학교’를 설립해 전문가 양성에 힘쓰기로 했다. 외주동반성장팀도 새로 구성해 협력 업체와의 상생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림건설은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을 기록해 국내 10위 안에 드는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창 대림건설 대표는 “건설업은 소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양극화가 심해져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단순히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이 아니라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