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만 1조원에 달하는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또 다시 실패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조합이 진행한 시공사선정 입찰에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 등은 최종 불참했다. 유효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입찰은 유찰된다.
이 사업장은 지난해 10월 한차례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다 무산됐다. 조합 측이 입찰에 참여했던 두 곳중 현대건설에 “불법적인 제안을 했다”며 입찰자격을 박탈하면서다. 조합관계자는 “이사회와 대의원회, 총회 등을 통해 재입찰을 진행할지 수의계약을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현1구역은 용산구 한남3구역 등과 함께 서울내 대표적인 알짜 재개발로 꼽힌다. 총 공사비 9200억원을 들여 지하 6층~지상 22층, 32개 동, 총 411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짓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