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송파 아파트값 1.02% 상승… 2012년 이후 최대폭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9% 올랐다. 지난주(상승률 0.18%)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갔다.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인 7월31일의 상승률(0.31%)에 육박했다.

강남4구가 특히 많이 올랐다. 송파구는 한 주 만에 1.02% 오르며 전국 1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의 상승폭이다. 지난주 0.31% 상승한 강남구는 이번주 0.65% 올랐다. 학군 이주 수요, 정비사업 진행 등의 영향이다. 서초구는 같은 기간 0.15%에서 0.47%로 뛰었다. 강동구는 0.48%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은 0.15%였다. 강북권에선 성동구(0.45%) 광진구(0.44%) 중구(0.28%) 중랑구(0.15%)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지방 시장의 하락세는 여전했다. 경북(-0.24%) 경남(-0.15%) 충남(-0.12%) 등의 하락폭이 컸다. 부산(-0.03%) 울산(-0.09%) 제주(-0.02%) 등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부산은 입주 예정 물량 부담과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세종시는 지난주 하락(-0.01%)에서 이번주 0.02% 상승으로 반전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공급이 부족하고 재건축 등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국지적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