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내년 설립하는 ‘한국해외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대표이사 공모를 다음달 시작한다.

이 공사는 저수익형 단순 도급이 아니라 ‘고수익형 민관합작사업(PPP)’ 금융설계 및 수주를 위해 설립한다. 지난 9월 해외건설촉진법 개정으로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국토부는 공사 사장 및 본부장급(투자개발본부·리스크관리본부 등) 임원 전원을 민간 전문가로 뽑기로 하고 다음달 사장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무원 채용은 설립 취지에 맞지 않아 원칙적으로 배제할 방침”이라며 “투자은행(IB)업계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직원은 30~50명가량이 될 전망이다. 법정 자본금은 5000억원이다. 사장과 국토부·기획재정부 등 정부 인사 3명, 외부 위촉직 3명 등 7명이 참여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가 채권 발행, 자금 차입 등을 결정한다.

국토부는 공사의 약칭을 한국(Korea), 인프라(infra), 개발(develoment)의 머리글자인 ‘카인드(KIND)’로 정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의 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다.

공사는 해외 발전시설 등에 대출 또는 지분을 투자하는 글로벌인프라펀드(GIF), 본타당성조사·금융설계 비용 지원 등 수주 초기단계를 집중 지원하는 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GIVF) 관리 감독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