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조성 중인 신도시(스타레이크 신도시)가 사업 시작 20년 만에 고급 빌라 분양에 들어간다.

대우건설은 하노이 중심부 스타레이크 신도시에서 고급 빌라 182가구를 다음달부터 분양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스타레이크 신도시는 대우건설의 현지 계열사인 THT(Tay Ho Tay)법인이 하노이시청에서 5㎞ 떨어진 호숫가에 조성 중인 186만㎡ 넓이의 신도시다. 빌라, 아파트 등 주거시설과 함께 상업시설, 호텔, 오피스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 규모는 22억달러(약 2조5544억원)에 달하며 부지 조성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대우건설이 사업 제안과 사업비 조달, 시공, 분양, 준공 후 운영까지 모두 총괄하는 한국형 신도시 수출사업이다. 대우건설이 1996년 베트남 정부에 제안하면서 시작한 사업이지만 인허가와 토지 수용 지연으로 장기화하고 있다.

이번에 분양하는 빌라는 지상 3~4층 규모 182가구이며, 분양가는 가구당 8억~27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내년까지 추가로 182가구의 고급 빌라를 분양한 뒤 600여가구의 아파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도시 내 상업·용지에 대한 판매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베트남 주택법 개정으로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투자 제한이 완화돼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