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유오피스 업체 스파크플러스가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기업 위워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가운데 국내 업체는 신사업을 확장하는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스파크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2억원, 1억9000만원이다. 매출은 2022년보다 14.1% 뛰었다. 7년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코엑스점을 포함해 2곳의 신규 지점을 오픈한 것이 매출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8% 올랐다.

올해는 ‘오피스 B’, ‘빌딩 밸류애드 솔루션’ 등 테크 기반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처음 선보인 오피스 B는 30~100인 규모의 중소형 오피스 브랜드다. 오피스태크랩이 독자 개발한 최신 오피스 운영체제(OS)를 적용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오피스 환경과 보안을 관리할 수 있다. 중소 규모 기업도 최적화된 업무 환경에서 일하며 오피스를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빌딩의 자산 가치를 높여주는 빌딩 밸류애드 솔루션을 내놓는다. 해당 솔루션은 개별적으로 관리되던 업무와 시스템을 하나의 OS로 통합 관리해 운영 비용과 투입 인력을 절감하도록 한다. 임대인뿐 아니라 임차인, 건물 관리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개선해 자산가치를 높이는 게 특징이다. 스파크플러스의 오피스 운영 노하우를 집약했다. 현재 주요 고객사 빌딩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 중이다. 사전 신청받아 무료 컨설팅 및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올해는 기존 사업을 견고하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테크 기반의 오피스 서비스 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 안정성과 지속 성장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스파크플러스는 전국에 직영점 37개를 운영하고 있다. 제휴점과 위탁 운영점을 포함하면 총 57개 점이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