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올 3분기 공동주택 분양승인 물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이에 따라 2년 정도 뒤 입주물량도 대폭 감소해 주택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3분기 공동주택 분양승인 실적이 수도권 1만3409채를 포함 전국에서 2만6285채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2005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3분기 평균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55.6%,전국은 57.5%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분양승인 물량이 대폭 줄어든 것은 지난달 승인물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9월 공동주택 분양승인 실적은 수도권 3098채,전국 9090채로 최근 5년 9월 평균과 비교하면 각각 79%와 66% 각각 축소됐다.

이에따라 상반기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전국 분양승인 물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상반기까지는 수도권 8만4558채,전국 12만4009채가 승인을 받아 최근 5년 동기 대비 수도권은 50%,전국은 2%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9월까지 누계 실적은 최근 5년 동기대비 수도권은 13% 증가했지만 전국은 18% 줄었다.지방서 승인받은 분양물량이 9월까지 46%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건설사들이 9월을 포함한 3분기 분양일정을 연기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4분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4만8165채로 3분기보다 1429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최근 5년간 동기 평균보다 22% 많은 물량이다.지역별로는 서울 1만549채,인천 1만354채,경기지역 2만7262채였다.국토부는 “3분기 수도권 입주예정 물량이 최근 5년 평균보다 15% 많은 4만6736채였다”며 “입주예정 물량이 하반기에 많이 늘어 전세시장 불안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