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협회(회장 이중근)가 분양가 과대책정을 방지하기 위한 `분양가격 자율조정 심의기구'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주택협회는 31일 서울 강남 팔레스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분양가 자율조정 방침을 최종 확정한 뒤 이날부터 곧바로 분양가격 자율조정 심의기구를 가동키로 결의했다. 협회는 우선 서울11차 동시분양부터 분양가를 사전 심의한다는 방침하에 11차 동시분양 신청 마감시한인 다음달 6일 이전에 관련 회원사들로부터 분양내역을 접수, 심의키로 했다. 협회는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분양주택의 경우 분양가가 인근의 기존 주택가격보다 높지 않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분양가를 과다하게 책정한 회원사에 대해서는 분양가 인하를 권고할 계획이다. 서울11차 동시분양에 참여할 협회 소속 회원사는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주택건설업계 스스로 적정 분양가 책정을 통해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분양가 자율조정을 결정했다"면서 "분양가 자율조정 심의기구가 사업시행자나 조합 등의 과도한 분양가 책정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 아파트값이 계속 급등세를 보이면서 분양가 직접규제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자 지난 9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어 분양가 자율조정을 결의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