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안정되면서 법원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일 법원경매정보제공업체인 엠테크에 따르면 지난 5월의 법원 경매시장 낙찰가율(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은 평균 83.78%를 기록,이전 달보다 7.72%포인트 떨어졌다. 최고 인기물건인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99.32%로 지난 4월보다 3.68%포인트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1백%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올 들어 수도권에서 최고의 낙찰가율을 유지했던 인천지역에서도 경매열기가 식고 있다. 전체 낙찰가율은 89.94%로 4월보다 5.61%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도 같은 기간 1백7.82%에서 1백.61%로 하향조정됐다. 입찰 경쟁률도 낮아졌다. 서울지역 평균 경쟁률은 4월보다 0.05명 줄어든 3.89 대 1을 나타냈고 인천지역 경쟁률도 0.28명 준 3.91 대 1을 기록했다. 엠테크 신태수 사장은 "일반 주택시장의 안정세가 법원 경매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실수요자는 침체기를 이용해 내 집 마련을 시도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