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차 동시분양 청약접수가 시작된 2일 접수창구인 각 은행 지점에는 이른 아침부터 적게는 수십명에서부터 많게는 수백명의청약통장 1순위자가 몰려들었다. 특히 이날 동시분양부터 지난 2000년 3월 정부의 청약통장 가입조건 완화이후신규로 1순위 자격을 얻은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 지점에도 관심물량이 분양된 인근지역 접수창구를 중심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3월 27일 이후 3월말까지 신규로 청약통장에가입한 사람들이 16만2천여명임을 고려할 때 이번 동시분양에서 1순위 자격을 얻은사람들은 대략적으로 10만명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동시분양 역시 강남 지역 물량이 50%를 넘었다는 점 때문인지 정부의 각종주택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 청약열기는 식을 줄 몰랐으며 특히 최대 관심지역인대치동 동부 센트레빌은 가장 높은 인기를 모았다. 대치동 센트레빌의 경우 이 지역 국민은행 4개 지점 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 접수창구에도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센트레빌 사업부지 인근에 있는 국민은행 대치역과 대치동 지점의 경우 그동안이 지역에 새 아파트 분양이 적었던 탓인지 지역주민들이 대거 청약행렬에 나섰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대치동지점 관계자는 "오전 8시부터 수십명의청약자들이 줄을 선데 이어 오전 10시쯤 대기순번이 900번을 넘기도 했다"면서 "이정도 대기자를 소화하려면 6시간은 족히 걸린다"고 말했다. 대치역지점 관계자도 "문을 열자마자 청약자들이 몰려들어 순번이 200번 이상나간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다수가 지역주민들로 센트레빌에 청약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밀물처럼 밀려드는 청약행렬은 2주전부터 일주일에 두번씩 전산조작 및 주택청약 관련사항을 숙지시켜며 첫 청약접수를 준비해온 한빛은행 대치동 지점도 마찬가지. 이 지점 관계자는 "한빛은행 신규 1순위자에 오른 사람들이 개점 전부터 줄을서기 시작, 대기순번이 100번 가량 밀려 1층 창구는 아예 청약받는데만 이용하고 있을 정도"라며 "이 정도로 사람들이 몰릴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동 중앙건설, 암사동 현대 홈타운, 방배동.도곡동 롯데 캐슬 등 이번 동시분양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인근 지역의 은행접수 창구는 여지없이 청약자들로 북적대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국민은행 삼성동 지점에는 100여명의 청약자들이 대기하고있으며 암사동 지점은 은행에서 별도로 순번표를 만들어줄 정도로 청약인파가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순위 청약접수 취급은행 확대로 이번부터 청약결과 집계를 맡게된 금융결제원의 경우도 각 지점의 청약결과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으며 이날 처음으로 오픈된인터넷 청약사이트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