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는 1일 신불도 지역과 제5활주로예정지 등 공항 주변 유휴지 122만평을 개발하기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원익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공항공사는 이달말까지 ㈜원익 컨소시엄측과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최종 사업시행자를 지정할 계획이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는 2순위자인 에어포트72㈜와 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과 ㈜두림티앤씨 등 5개 업체가 참여한 ㈜원익 컨소시엄은 2004년 10월까지 유휴지 122만평중 64만평 부지에 1천3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7홀과 18홀규모의 골프장 2개, 300실 규모의 호텔 등을 건설한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원익 컨소시엄은 또 유휴지 활용이 만료되는 2020년 12월까지 토지사용료로 632억원을 납부키로 했다. 그러나 공항공사는 앞으로 ㈜원익 컨소시엄측과의 협상과정에서 토지사용료를상향 조정하고, 사업대상지역도 122만평 전체가 될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2순위자인 에어포트72㈜는 ㈜원익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천729억원의 토지사용료와 함께 사업대상지 전체에 대한 개발계획을 제시했지만 배점이 높은 다른 평가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밀려났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외부 평가단이 6개 응모업체의 사업계획서를 18개 항목에 걸쳐 점수를 매겨 ㈜원익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공항시설로 재개발되는 2020년 이전까지 유휴지가 효과적인 편의시설지역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