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지역 재개발사업에 주력해온 SK건설이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건설은 오는 28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서초구 반포동 한신 7차 아파트의 재건축 시공권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강남지역 중층 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SK건설 관계자는 "12월 입주예정인 5천3백여가구의 강북구 미아동 북한산시티 아파트 공사를 마무리하면 강북에서만 재개발 사업으로 1만5천여가구를 완공하게 된다"며 "공사물량 확보와 향후 둔촌,고덕주공 재건축 수주를 위해서도 강남권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35,46평형 3백20가구로 이뤄진 한신 7차의 재건축 수주전은 당초 SK건설과 D사의 양자 대결 양상을 보였지만 D사가 최근 사업성이 낮다는 점을 들어 입찰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두 회사는 서울시의 용적률 강화 방침에 따라 2백50%와 2백85% 두가지의 용적률을 적용한 재건축 계획안을 조합에 제출했다. 어느 회사든 한신 7차의 시공권을 따내면 삼성물산주택부문 LG건설 대림산업 등 일부 대형 업체들이 싹쓸이 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