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값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과 강동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며 매매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번 조사기간(6월4~18일)에 "한경아파트지수"중 "서울매매지수"는 보름전보다 0.39포인트 오른 104.1을 기록했다. 이는 4월초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며 0.08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던 지난 조사기간보다 지수상으로 4배 이상 뛴 수치다.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은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권과 강동구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의 매매값은 조사기간에 0.44~0.71%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34,36평형)의 경우 최근 수요가 늘면서 2~3일 단위로 5백만원씩 뛰어 보름전보다 3천만~3천5백만원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2,5,6,7단지의 매매값도 대부분 평형에서 2백만~1천6백만원 상승했다. 통일공인 이성기 사장은 "재건축 기대심리보다는 여윳돈을 가진 강남지역 투자자들이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임대 수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많아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전세값의 강보합세는 이번 조사기간에도 계속돼 "서울전세지수"는 2주전보다 0.55포인트 오른 113.16을 나타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20곳에서 전세값이 강세를 보였고, 강동구는 보름간 0.91%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