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의 시세가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기간(5월21일~6월3일)에 "서울전세지수"는 보름 전보다 0.31포인트 오르는데 그친 112.61을 기록했다. "서울매매지수"도 0.08포인트 상승한 103.71을 나타냈다.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 및 매매가의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매가는 강동.강남구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는 강서구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강동구에서는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고덕주공아파트 매매값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고덕주공 2단지는 14,15,18평형이 2주 전보다 1천만~1천5백만원 뛰었다. 나머지 단지에서도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재건축 열기가 한창인 강남지역은 매매가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호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포 주공 2~4단지는 대부분 평형이 8백만~1천3백만원 뛰었고, 대치동 은마아파트 31,34평형의 매매값도 1천만원 상승했다. 전세값은 서울 25개구 가운데 16개구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변동폭은 미미했다. 강서구의 경우 보름 전보다 전세값이 1.2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염창동 동아 1,2차, 우성 1,2차 32평형의 전세값은 보름 전보다 1천만원~1천3백만원 치솟았다. 태영공인 관계자는 "강서구는 전세수요가 여전한 반면 물량이 거의 없다"며 "다른 지역과 달리 월세 물건도 전세로 전환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동작구 성동구 성북구 등 세곳에서는 전세값이 2주 전보다 0.25~74%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