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으로, 이 후보는 장남 이동호 씨의 불법도박 문제로 사과했다. 윤 후보 장모는 통장잔고 위조 혐의로 1심 판결을 앞두고 있고 이 씨는 도박에 이어 성매매 의혹에까지 휘말려 국민들은 어느때보다 정치에 염증을 느끼게 된 상황이다.

두 후보 가족에게 불거진 각종 의혹으로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일까. 두 후보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는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상대로 ‘5자 가상대결’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석열 35.2%, 이재명 32.9%, 안철수 7.5%, 심상정 4.7%, 김동연 1.3%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의 2주 전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3.4% 포인트, 윤 후보는 1.2% 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했다.

청년층은 ‘비호감 대선’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18~29세는 22.6%, 30대는 40.7%에 그쳤다. 40대는 70.8%, 50대는 80.9%, 60대 이상은 78.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030세대 상당수가 여전히 ‘스윙보터’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지난 17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을 이 후보 36%, 윤 후보 35%로 답했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각 5%, '그외 인물' 4% 순이었다. '의견 유보'는 16%였다.

양강 후보들의 하락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만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안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의 코로나19 관련 연구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소개되는 등 호감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됐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