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어깨 잡으면 민감" 윤석열 저격하려다 내로남불 역풍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원도 한 식당 사장과 인증샷을 찍은 것을 두고 "어깨 잡고 사진을 찍었더라. 요즘 어깨 잡으면 굉장히 민감하다"고 발언했다가 후폭풍을 맞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 전 총장이 이틀 전 강원 강릉시 강릉중앙시장 인근 감자바우 식당을 찾아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사장의 어깨에 팔을 두른 것을 지적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어떤 여성의 어깨를 잡고 사진을 찍은 게 나왔더라"며 "그런데 어깨를 잡으면 요새 굉장히 민감하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식당 주인 이모(70)씨는 1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어깨동무하자고 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정치인 수준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이와 더불어 강원도 비하 논란에도 휘말렸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만난 것과 관련해 “마스크를 안 쓰고 6명 정도가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을 보고 ‘강원도는 방역 안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방역 위반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여간 강원도는 모든 것에 치외법권 지대구나, 이런 생각을 먼저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은 “참 위험한 발언이다. 그게 꼭 강원도여서 그런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에 최 전 의원은 "방역 위반이 아닐까 여쭤보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원 강릉시 강릉중앙시장 인근 감자바우 식당에서 음식점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윤석열측 제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원 강릉시 강릉중앙시장 인근 감자바우 식당에서 음식점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윤석열측 제공]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온라인에서는 "지역 비하 발언이다"라는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최 전 의원이 과거 문 대통령과 포옹한 사진을 공유하며 "왜 최민희는 어깨만 민감하게 생각하나"라고 꼬집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