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김선기·공재광, 용인 정찬민, 의왕과천 김성제 출사표

평택, 용인 등 경기도 남부지역에서 전직 시장들이 잇따라 21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남부 전직 시장들 잇따라 줄줄이 총선 출마선언
민선 1·2·5기 평택시장을 지낸 김선기 전 시장은 17일 평택시갑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김 전 시장은 "지역발전과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에 부응하고 12년간 평택시장으로서의 시정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고향과 국가 발전에 모든 열정을 쏟아 헌신하고 싶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시장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 기획담당관, 내무부 재정국 사무관 등을 거쳐 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문재인대통령 후보 전 지역선대위원장, 평택시장 등을 역임했다.

경기남부 전직 시장들 잇따라 줄줄이 총선 출마선언
평택시을 지역구에는 민선 6기 평택시장을 지낸 공재광 자유한국당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 위원장은 "국회의원 제1의 의무는 뽑아 준 지역주민의 삶을 개선하고 따뜻하게 돌보는 지역일꾼이 되는 것"이라며 "시장 재임 시절 '글로벌 평택'의 초석을 놓은 데 이어 국회의원이 돼 '평택 일꾼'이자 '국가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평택시 공무원(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을 거쳐 민선 6기(2014∼2018년) 평택시장을 역임한 그는 국가항만시설인 평택당진항을 경기도 경제의 중심으로 이끌고 평택 서부권에 전철 시대를 개막하겠다는 등 12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두 전직 시장은 서로 다른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해 2014년 지방선거 때처럼 정면승부는 볼 수 없게 됐다.

경기남부 전직 시장들 잇따라 줄줄이 총선 출마선언
용인시갑 선거구에서는 정찬민 전 용인시장이자 현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용인을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4년간 목민관 경험을 토대로 중앙 정치무대에서 용인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시장 재임 4년 동안 채무 제로 달성, 경전철 활성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많은 실적을 이뤄 파산 위기에 처한 용인을 구해낸 능력을 검증받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의 정 전 시장은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2014년 민선 6기 용인시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2017년 민선 7기 용인시 최초의 재선 시장에 도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현 시장에게 패했다.

용인시을 현역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이다.

경기남부 전직 시장들 잇따라 줄줄이 총선 출마선언
김성제 전 의왕시장도 이날 의왕·과천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시장은 "경제가 침체에 빠져 있고 국론이 분열돼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분열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시정경험을 바탕으로 의왕·과천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소통을 통한 통합정치, 민생정치에 앞장서는 지역 일꾼이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전 시장은 민선 5·6기 의왕시장을 역임했으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민주당 김상돈 시장에게 패했다.

이날 무소속으로 후보등록을 한 김 전 시장은 지난달 민주당 복당신청을 했다.

의왕·과천지역 현역 국회의원은 민주당 신창현 의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