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래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되자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정치 보복을 멈추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 전 의원이 (자신이) 하지도 않은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참으로 몹쓸 정권”이라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은 25일 오전 8시5분 경남 함안 자신의 형 집 사랑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 전 의원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홍 전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조 전 의원은 경남 정무부지사로 재임하던 2013년 도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 부정 채용 관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수사, 소환, 재수사, 재소환…. 어느 누가 버티겠느냐. 결국 죽어서 끝이 났다”며 “뭐가 그토록 미워서 사람을 이토록 괴롭히느냐”고 썼다. 장 의원은 KT 채용 비리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를 거론하기도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