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사수' 언급에 대한 보수야당 공세에 "정당 목표 몰이해" 맞불
'국보법 논의 필요' 발언엔 "남북 법, 제도 정비 필요성 강조한 것"
민주, 이해찬 엄호…"한국당은 정권 내주는 게 목표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이해찬 대표의 방북 당시 발언을 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이 나란히 비판하는 데 대해 과대해석이라며 맞받았다.

두 야당은 이 대표가 평양에서 "제가 살아있는 한 절대 (정권을) 안 빼앗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 "남북이 종전에서 평화체제로 가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조공 외교'라며 맹비난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당의 목표는 정권 획득에 있는데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걸 비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권을 내주는 것이 목표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하등 문제가 될 발언이 아닌데 그것을 비판하는 것은 정당이 왜 있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국가보안법 논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당장 뭘 하자는 게 아니고 국보법을 포함해 화해 협력에 저촉되는 남북의 법, 제도 정비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유엔도 국보법 개정 필요성을 권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표로 있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7조 개정안에 합의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이 대표의 발언은 일부 독소조항에 대한 개정 논의를 해보자는 차원의 원론적 수준이었다"고 짚었다.

이 대표와 함께 평양에 다녀온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도 통화에서 "한국당이 과대해석하고 있다"며 "국보법과 관련해 이 대표가 말한 것은 걸림돌이 있다면 잘 의논해서 하나 하나 제거해 나가자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