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3명 중 22명, 전남 58명 중 54명이 민주당…견제 세력 부재 우려도
[6·13 선거] 민주당, 광주·전남 광역의원도 석권… 다시 일당독주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도 집어삼켰다.

민주당은 한동안 지속했던 민주평화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과의 동거를 청산하고 일당 독주시대를 다시 열었다.

14일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은 광주시의회 23석 가운데 22석을 챙겼다.

동구 2곳, 서구 4곳, 남구 3곳, 북구 6곳, 광산구 5곳 등 지역구 20곳 의석을 민주당이 독식했다.

비례대표 의석 3석 중 2석도 민주당 몫으로 갔으며 정당 지지율이 10%를 넘은 정의당만이 남은 1석을 가져갔다.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자치단체장 선거가 여의치 않자, 시의원 선거에 역량을 집중해 각각 12명과 9명을 출마시켰지만 단 1명도 생환하지 못했다.
[6·13 선거] 민주당, 광주·전남 광역의원도 석권… 다시 일당독주
민주당은 전남도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58석 가운데 54석을 휩쓸었다.

나머지 4석은 평화당과 정의당이 2석씩 나눠 가졌다.

지역구 52곳 중 진도(평화당 김희동 당선인)와 영암 제2(정의당 이보라미 당선인) 선거구를 뺀 50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비례대표 6석은 민주당(4석), 평화당(1석), 정의당(1석)에 돌아갔다.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 돌풍의 영향으로 지방의원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오랜만에 만들어진 광주·전남 광역의회 다당제 구조도 이번 선거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옛 국민의당에서 당적을 갈아탄 평화당 현역 의원들은 일제히 고배를 마셨다.

민중당도 비례대표 당선을 기대했으나 실패했으며 그나마 정의당만 광주 1석, 전남 2석을 지켰다.

일각에서는 극심한 여당 편중으로 의회 내 견제 세력 부재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야권 정당들이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에 대한 선택적 투표를 당부했지만,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파급력을 키운 돌풍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