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어버이날인 8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해병대 채상병 유가족을 동시에 언급하며 정치의 책무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유독 마음이 무거운 어버이날"이라며 "생때같은 자식들을 잃은 채 거리로 나와야 했던 이태원 유가족들부터 내 새끼의 억울한 죽음으로 단장(斷腸)의 고통을 감내했을 해병대원 유가족까지 행복으로 충만해야 할 어버이날을 외롭고 힘겹게 보내고 있을 우리 부모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 대표는 "그 아픔 앞에 정치의 역할을 다시 되짚어 본다. '자식 키우는 책임'을 함께 짊어지는 일, 자식 키우느라 한평생을 바친 부모님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는 일도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올해보다 더 행복한 어버이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정치가 주권자를 향해 다해야 할 책무를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도 당 공보국을 통해 알린 어버이날 메시지에서 "좋은 날이어서 더 슬픈 분들도 계신다. 세월호에서, 이태원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님, 해병대에 아들을 보냈다가 황망하게 떠나보낸 채 해병 부모님, '이유나 알려달라'는데 싸늘하게 외면하는 정부 때문에 굵은 눈물 흘리시는 어버이들 죄송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부족하겠지만, 저희가 눈물을 닦아드리겠다. 좋은 날, 기쁨과 사랑의 말씀을 올려야 하지만 저희는 슬픔도 잊지 않겠다"며 "오늘만큼은 부모님과 조부모님, 길러주시고 보호해주신 분들께 꼭 감사 인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해달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