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143개 지방공사와 공단 모두가 연내 성과연봉제 확대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자부는 추진계획에 따라 지방공기업들은 직급별 호봉테이블을 폐지하고 각종 수당을 기본연봉으로 통폐합하는 등 보수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게 된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을 위해 시기에 따라 경영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6월 말까지 도입하면 경영평가 100점 만점 가운데 가점 1점을 주며 월별로 가점을 차등적용한다.

연내 도입하지 않은 기관에는 3점을 감점할 계획으로 기관 간 최대 4점의 차이가 난다.

용인도시공사와 울산시설공단, 울산중구도시관리공단 등 3개는 이미 이달 중 도입을 끝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공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성과연봉제 확대안을 만들었다"며 "과장급 미만 직급은 제외하거나 기본연봉의 차등 폭을 국가 공기업보다 작은 2%포인트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국지방공기업노조연맹 지도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 시위를 벌였으며 다음 달 8일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저지 투쟁을 결의하기로 했다.

지방공기업노조연맹은 당시 "행자부는 성과연봉제를 조기 도입하는 속칭 선도기관에 경영평가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라는 공문을 지자체에 내려 보내는 등 노조를 분열시키려 한다"고 비판하고 저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