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취임선서를 마친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14일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한국적 자산과 경험을 통해 한국인의 우수성을 드러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 "6자 회담이 재개될 예정이고 성과를 기대한다"며 "사무총장은 이를 도와주는 측면이 있는 만큼 협상 진전을 보면서 나름의 역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일본 등 일부 6자 회담 참가국들이 북핵 문제 해결에서 반 차기 총장의 역할이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대북 특사를 보내는 등의 문제도 안보리 이사국들과 서로 협조해 가며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취임 선서 직후 가진 연설에서 유엔 개혁과 신뢰회복을 역설한 반 차기 총장은 "유엔 개혁 문제는 저항과 반대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개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전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