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상장기업인 어우야(歐亞)농업이 회사대표인 양빈(楊斌) 북한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의 주거감시와 어우야그룹 고위직 임원들의 사표 제출로 대금지급 불능사태를 맞고 있다. 어우야농업은 17일 양빈 주석과 연락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소재지도 파악하지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회사 경영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은행계좌도 사용할 수 없어 기술적으로 현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어우야농업 관계자는 "또 지난달 취임한 리강(李剛) 어우야농업 사장과 어우야그룹의 재무를 총괄해온 얀추앙(閻闖) 부총재, 류궤이펀(劉桂芬) 어우야농업 부사장등도 최근 사표 제출 이후 연락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우야그룹의 예금 자금과 주요 자산, 생산 시설 대부분을 관리해온핵심 자회사인 선양(瀋陽) 어우야농업개발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대금지급이나 자금 이체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우야그룹은 현재 함부르기츠 란데스뱅크 홍콩지점 및 중국은행을 상대로 각각 3천만 홍콩달러씩의 대출금 상환 일정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