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달말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외무장관 회의가 한반도 정세변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미국, 일본,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을 상대로 한 대북정책 조율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이 13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오는 26-28일 방한할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그리고 ARF 회의기간 한미, 한중 외무회담을 갖고 북한이 남북 및 북미대화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간 회담에 앞서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를 미국에 보내 양국간 고위급 협의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당장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우리로선 가능한 조기에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주변 4강과의 양자 외무회담을 비롯해 외교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