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대망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부여에 있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선친 묘소가 비밀리에 예산으로 이장(移葬)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부여군과 예산군 주민들에 따르면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있던 김 명예총재의 부친(김상배)과 모친(이정훈) 묘 등 3기의 묘가 예산군 신양면 하천리 77의3 임야로 최근 이장됐다. 이장식은 JP의 장조카 등 가족 주관으로 이뤄졌으며 묘지 이장은 관할 관청인 부여군과 예산군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하천리 박윤신 이장은 "옛날부터 명당이라는 소문이 있었던 곳"이라며 "5∼6년 전부터 누군가가 묘소 이장을 위해 땅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으나 JP인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민련 유운영 부대변인은 "충남 예산 이장자리가 왕기(王氣)가 서린 자리란 소문이 있고 많은 지관(地官,풍수지리설에 따라 집터나 묏자리 따위를 가려 잡는 사람)들도 서해바다가 보이는 명당이라고 해서 문중 어른들이 상의한 끝에 이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