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경제불황 속에 일자리 감소, 금리 하락, 가계부채 증가 등 서민계층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저소득·저신용층은 취업이나 창업이 어렵고 제도권 금융회사 대출도 쉽지 않아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서민금융진흥원이 한 달 후면 출범한다는 것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출범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첫째, 전국에 그물망처럼 구축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금융 고충과 관련된 종합적인 상담과 집중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 및 금융상품 등의 알선, 신용보증 및 자금대출, 채무조정 지원 등 금융 지원과 자활 지원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둘째, 개인별로 맞춤형 서민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은 필요자금을 지원받고, 과도한 채무문제는 채무조정, 또 서민금융상품을 성실히 이용한 경우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가능하도록 연결해 주는 등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자활 지원 서비스도 한층 더 강화해 제공한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자체적으로 일자리 상담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한 고용, 복지 연계 인프라도 더욱 내실 있게 갖추게 된다.

넷째, 서민금융 통합 지원을 통한 신용정보 집중과 중복 지원 방지를 통해 보다 많은 대상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각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과 담당자 등이 진정한 서민금융 파수꾼으로서의 임무와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실질적으로 통합해야 한다. 전문적인 능력과 함께 중요한 것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이현규 < 우체국공익재단 사업운영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