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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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질주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이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장중 910달러를 짚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1월25일 장중 기록한 900.4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장 개장 직후 900달러를 넘어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75% 상승한 909.6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중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900달러를 짚은 데 이어 이날은 돌파에 나선 것이다.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 시가총액도 9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9005억9700만달러(약 1059조1000억원)였다. 기업가치가 1000조원을 넘은 것.

호실적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반도체 공급난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56.8% 증가한 137억5700만달러(약 16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47.7% 뛴 20억400만달러(약 2조3600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6억18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로 같은 기간 388.8%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가치 1조달러(1176조원)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수익과 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종전 1300달러에서 1500달러로 올렸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