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첫 발사…2017년에는 달 탐사위성 탑재해 발사"

중국의 차세대 대형 우주 운반로켓인 창정(長征) 5호가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중국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애항천망'(愛航天網)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23일 오전 하이난(海南)에 있는 원창(文昌) 우주센터 발사장에 창정 5호를 조립해 놓은 모습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이는 창정 5호가 모든 실험이 완료돼 조립훈련 단계에 와 있음을 시사한다.

크게 본체와 4개의 대형 보조추진장치로 이뤄진 이 로켓은 길이가 56.97m, 본체 직경이 5m, 최대 발사 중량은 867t이다.

우주궤도에 25t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애항천망은 "날렵한 모습의 창정 7호와 비교하면 웅장해 패기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창정 5호는 내년 하반기에 원창 우주센터에서 첫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에는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5호를 발사하는 데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개발된 로켓 중 가장 큰 창정 5호가 투입되면 우주 진출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오는 2020년에 독자적인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2년의 시험기간을 거쳐 2022년부터 전면적인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미국, 러시아를 맹추격하는 신흥 우주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에 크게 공을 들이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