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따를까? 미국을 따를까?...우리투자증권 ● 미국증시, 장기 지지선 붕괴 최근 미국경제와 금융기관의 부실문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다우지수가 심리적인 지지선이었던 7,000선마저 붕괴되며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S&P500지수는 장기 Double Top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장기추세선이 붕괴되었던 2002년 저점 이후 반등국면에서도 과거의 상승추세로 회귀하지 못하고 역사적 고점부근에서 하락했기 때문이다. 현재 S&P500지수는 장기지지선을 설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Double Top패턴의 하락목표치인 430p대까지 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극단적인 비관론의 전망치이다. 이 지수대는 1994년 1년간 등락을 보이며 레벨업을 준비했던 지수대로 극단적인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현재 1950년 이후 상승추세를 지키고 있는 다우지수도 장기 회귀선을 하향돌파한 직전저점(7,200선)이 붕괴되어 추가적인 하락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다우지수의 예상되는 장기지지선은 장기회귀선을 확장한 추세대의 하단인 5,500p 수준이다. 다만 이는 현재 노출된 리스크가 장기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확산될 때의 목표치라는 점에서 무조건적으로 비관론에 빠질 필요는 없다. ● 정배열구조로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이에 기댄 한국 이머징마켓의 대표주자인 중국은 작년 11월 이후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산업진흥책을 발표하는 등 경기둔화에 기민한 대응을 하면서 의미있는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상해종합지수가 60일 – 120일 이동평균선간의 Golden Cross가 발생함에 따라 20일, 60일, 120일 간 정배열을 완성하는 등 한층 추세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추세분석상 미국과 중국의 중간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두 국가 모두의 영향을 받음에 따라 중기추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탄력을 보이지도 못하고 있다. 즉, 중기 상승추세대 하단에서 강한 반등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상승추세가 형성되진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KOSPI에 있어서 중요한 분기점은 추세대 하단이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000p 지지여부에 따라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만약 이 지지수준이 붕괴된다면 좀 더 미국증시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면서 930선(장기추세의 지지선)에서 지지력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인대의 개막으로 중국증시와 상관성을 높이고 있지만 글로벌 전체적으로 리스크 요인들이 산재한 현재 상황을 고려한다면 하락 리스크도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향후 KOSPI 1,000p의 지지여부가 단기추세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